[이종우 칼럼] 꽃차 전문가가 들려 주는 꽃차이야기 2 (맨드라미)

여성 갱년기에 좋은 맨드라미 꽃차

맨드라미 꽃은 우리가 흔히 보는 꽃이지만 어떤 효능이 있는지 잘 모르는 분들이 많다. 7~8월에 피는 맨드라미 꽃은 무리지어 핀 꽃모양이 마치 닭의 볏처럼 보인다고 해서 계관화(鷄冠花), 계두화(鷄頭花)라 부른다.


꽃말은 ‘영생’ ‘열정’ ‘시들지 않는 사랑’ 등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열정이 맘에 든다. 꽃 빛깔은 품종에 따라 붉은빛, 노란빛, 흰빛 등이 있다. 우리말 맨드라미의 이름은 닭의 볏이라는 강원도 방언의 ‘면두’에서 유래해 면두리, 맨들로 변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예전에는 볏(벼슬)이 반짝반짝하고 하늘로 치솟은 닭처럼 멋쟁이나 맵시꾼을 맨드라미(또는 맨드래미)로 불렀으며, 머리나 정수리를 고어로 맨드라미로 불렀다는 설에서 유래하기도 한다.


맨드라미가 한반도에 도입한 시기는 1600년대 말로 알려져 있는데, ‘산림경제’ 권지육에 기록 되어 있다. 맨드라미의 어린잎은 나물로 먹었다. 꽃은 염료로 썼으며, 그 씨는 계관자(鷄冠子)라 하여 신장병, 감기, 토혈을 비롯해 여러 가지 출혈, 구토, 설사 등의 약재로 이용했다. 게다가 옛 사람들은 짙은 빛깔의 고운 물이 들기 때문에 떡을 할 때에 넣기도 했으며, 문살 사이에 고운 맨드라미 잎을 넣어 창호지를 바르고 언제나 그 아름다운 모습을 바라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맨드라미 꽃차를 좋아한다. 맨드라미꽃에서 우려 나온 고운 붉은 빛과 입안에서 퍼지는 맨드라미의 독특하고 은은한 맛이 시간의 여유를 만끽하게 하기 때문이다.


가을로 넘어가는 이 시기에 맨드라미 꽃차를 한 번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그리고 갱년기 여성 질환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맨드라미 꽃차를 꼭 추천 드리고 싶다.


* 맨드라미 꽃차의 효능
  1. 안토시아닌과 비타민 성분으로 피부미용과 노화에 좋아 갱년기 여성에게 추천.
     (주의. 맨드라미 꽃은 차가운 성질로 하복부가 찬 사람은 너무 많이 드시지 않는게 좋음)
  2. 눈을 밝게 하고 지혈 작용을 한다.
  3. 코피, 치루, 하혈, 과다월경, 부인병 등에 좋다.(여성에게 효과가 좋음)



* 맨드라미 꽃차 만들기

1. 씻어서 씨가 없는 윗부분까지만 채취한다.
    (Tip. 꽃의 닭벼슬 모양부분만 사용)
2. 이물질이 나오지 않도록 사이사이에 있는 거미줄이나 벌레를 깨끗이 손질하고 세척한다.
     (Tip. 너무 많이 세척할 경우 맨드라미의 색이 빠져서 색감이 올라오지 않을 수도 있음)
3. 채반에 얇게 펴서 수분기를 말린다.
4. 핫플레이트를 낮은 온도(1~3)에 두고 솥을 얹어 그 위에 광목천이나 한지를 깐다.
     (Tip. 온도가 높을 경우 맨드라미 꽃잎이 타게 되므로 반드시 서서히 해야 한다)
5. 광목천이나 한지에 꽃을 올려 뒤집어 가면서 서서히 수분 빼기를 한다.
     (Tip. 꽃이 타지 않도록 적당한 시간이나 꽃 상태를 봐서 뒤집어 준다.)
 6. 수분 빼기가 완료 되면 5~9회 정도 덖음을 실시한다.
 7. 덖음이 완료되면 솥에 광목천이나 한지를 깐 뒤 그 위에 덖은 꽃을 올려두고 잠재우기를 실시한다.
 8. 잠재우기가 완료된 맨드라미 꽃차를 예쁜 병에 담아서 보관한 뒤 꺼내서 우려 드시면 된다.


[창원 마산합포구 구산면/꽃차전문가 이종우]

<사진 1 winnie9/shutterstock>

<사진 2  http://www.hottracks.co.kr/ht/product/detail?barcode=2310032876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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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우 객원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