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혈관이나 심장에 안 좋은가요?”, “영향을 주나요?”, “혹은 좋은가요?” 이렇게 묻는 경우가 많다. 서로 상반되는 의견에 논쟁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결론은 별 상관이 없거나 잘 모르겠다 가 답일지도 모른다. 메디컬 뉴스투데이에 기고한 마리아 코호트박사의 내용을 공유해본다.
그간 커피의 효능에 대해 수많은 연구와 논문이 발표되어 왔다. 이는 커피라는 식물의 특이성 때문이라기 보다는 커피가 전세계가 사랑하는 음료이기 때문일 것이다. 어떤 연구는 커피가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한 반면, 또 다른 논문은 심장의 건강과 혈관의 기능을 향상시킨다는 상반된 결과를 보여주곤 했다.
또 다른 연구는 정기적으로 상당량의 커피를 마시게 되면, 인간의 가장 큰 혈관인 대동맥을 경직시키게 되어,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고 한다. 반면, 이와 거의 유사한 시기에 나온 또 다른 연구는, 하루에 세 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게 되면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상반된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영국의 퀸 메리 대학(Queen Mary University of London)의 새로운 실험에서는 매일 상당량의 커피를 마신 사람도 대동맥이 경직되지 않는 결과를 보여주었는데, 이는 커피가 이런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쪽에 더 무게를 두는 실험결과였다.
영국 맨체스터의 영국 심혈관 학회(British Cardiovascular Society)에서 발표된 스테판 피터슨(Steffen Petersen) 교수의 연구결과도 이를 보여준다. 실험은 세 그룹으로 분류해서 실시되었다. 물론 하루에 3잔이상 마시는 사람들도 많지만, 이 사람들과 또 이미 심혈관계의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제외되었다.
- 하루에 1잔 이하로 커피를 마시는 그룹
- 하루에 1잔~3잔의 커피를 마시는 그룹
- 하루에 3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그룹
총 8,412명이 참가하여, 매일 자신이 마시는 커피의 양을 기록하며 실험에 임했는데, 실험 후 이 세 그룹의 동맥 경직도를 측정한 결과, 하루에 한잔이나 혹은 3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과의 차이가 없다고 한다.
이는 상당한 양의 커피를 마셔도 동맥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낮으며 심장의 건강과 혈관기능에 대해 부정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연구결과이다.
결국, 무엇을 믿어야 할지 어려운 결론의 커피 연구 결과물들이지만, 이런 상황을 분명히 인지하면서, 커피를 즐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연구자들은 언급하고 있다.
다만 3잔이상 , 5잔, 10잔이상을 마시는 커피 중독의 매니아들은 대부분 남성들이며, 담배를 많이 피우고,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따라서 이들의 커피 음용 습관과 심장질환 등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는 충분하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이고 있다.
결론적으로 가볍게 하루에 한 두잔 마시는 커피는 건강에 결코 위험하지 않은 축복의 음료라는 쪽에 더 비중이 간다.
[사진=amenic181/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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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솔이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