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아로마 디퓨저의 냄새, 그러나 안전한가?


에센셜오일의 사용량이 늘어가고 있다. 이중 상당부분은 치유의 성분을 이용해서 피부에 직접 도포나 마시지를 통해 사용하기보다는, 에센셜오일의 방향효과를 이용하기 위한 디퓨져로 실내 공기를 정화하고자 사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아마도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에센셜오일의 사용방법이 바로 디퓨져를 이용해 공기에 향기를 불어넣는 방법이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질문이 생긴다. ‘귀하가 사용하는 오일 디퓨져는 안전한가?’이다. 미국의 건강관련 뉴스레터인 ‘하우스터프웍스(Howstuffworks)’에서 다룬 디퓨져의 오남용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에센셜오일의 역사는 고대 이집트까지 거슬러 올라 가지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된 시기는 1970년대에 들어서다. 그 후 시장규모가 계속 증가해 오고 있었지만, 최근의 코로나로 인해 에센셜오일의 성분이 갖고 있는 항균, 항염기능 등의 다양한 치유효능으로 인해 사용량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


공기 중에 향기를 넣음으로써 실내를 정화시키고자 하는 목적의 디퓨저는 리드를 이용한 방법과 전기 및 초음파 등을 이용한 방법이 있으나, 모두 에센셜오일을 에어로졸화시켜 공기 중에 미세한 스프레이로 침투시켜 변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단순히 향기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에센셜오일의 효과는 오일의 성분 및 함유량, 그리고 그것에 반응하는 사람의 체질에 따라 차이가 있게 된다. 특히 성분의 함유량을 보장해주는 에센셜오일의 퀄리티에 따라 차이는 더욱 커지게 된다.


인공향인가 또는 천연향인가의 문제만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인공향의 경우는 다양한 질병을 일으키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피해야 하는 향기이다. 몸에 안 좋은 인공향의 경우에는 잠시라도 노출되는 것도 문제가 될 만큼 인공향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이처럼 인공향에 대한 인식이 나쁘지만, 천연성분이라도 모두 유익한 것만은 아니다. 정확한 성분이 무엇인지가 중요한데, 표시된 성분이나 함유량에 따라 몸의 반응을 일일이 달라 질 수 있음을 인지하기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몇 년 전 발생한 가습기사고로 인해 화학성분에 대해 많은 우려가 생겨 났지만, 디퓨져의 경우는 단순히 향기만을 피우는 것이라 가볍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결국 디퓨져도 같은 이치로 생각해야만 한다. 복잡한 화학성분을 인지하고 디퓨저의 방향제를 고를 수는 없지만, 간단한 방법도 있다.


미국의 경우를 보면, 식품의약국(FDA)에서 에센셜오일을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정됨(GRAS / generally recognized as safe)’이라고 표시하고 있으므로, 오일명과 성분 그리고 천연함유량이 표시된 에센셜오일을 사용한다면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오일에 대한 약간의 지식이 필요하다.


물통이 있는 전기나 초음파 디퓨져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세척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원액을 사용하는 에센셜오일 디퓨져를 사용한다면 이런 염려에서 벗어나게 될 수도 있으나 물통을 함께 사용하여 수증기와 함께, 에센셜오일을 에어로졸로 변화시켜 냄새에 함께 실어 보내는 디퓨져의 경우는 세척의 중요성이 가장 크게 대두된다. 반면에 리드를 오일에 적셔서 방향효과를 내고자 하는 경우는 에센셜오일의 냄새나 잔류기간 등을 잘 유념해서 적절한 주기로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에센셜오일 디퓨져를 사용시 권장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먼저 오일 한 방울을 손목에 떨어뜨려 테스트해 보는 것: 알레르기 등, 피부에 부정적인 반응을 살펴보기 위한 것으로서 사전에 심각한 합병증을 막을 수 있다.
2. 품질이 낮은 오일은 피할 것: 천연오일의 성분이 100%이면 좋겠으나 비싼 가격으로 캐리어오일이나 식물성오일을 섞는 경우가 있다. 다 나쁘다고 할 수는 없으나, 100%의 함유량이 더 좋은 것은 분명하다. 리드타입의 디퓨져인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3. 에센셜오일의 상표를 잘 확인해야 한다. 가격은 물론, 오일의 주성분과 부성분들, 그리고 함유량 등을 확인해 보고, 작용하는 병증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게 익숙하지 않다면, 판매자가 아닌 오일전문가와 상의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4. 천식이나 기관지가 안 좋은 환자의 경우는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디퓨져가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5. 임신 중에는 디퓨져를 멀리할 것, 이 부분에 대한 연구나 선행사례는 충분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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