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아로마테라피 vs 브리티시 아로마테라피: 향기 그 이상의 깊고 넓은 세계
최근 ‘향기 요법’이라고 불리는 아로마테라피가 대중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아는 마사지나 심신 안정에 초점을 맞춘 방식은 아로마테라피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아로마테라피는 그 뿌리부터 각기 다른 철학과 접근법을 가진 두 개의 큰 줄기로 나뉘는데, 바로 ‘프렌치(프랑스) 아로마테라피’와 ‘브리티시(영국) 아로마테라피’가 그것이다. 단순히 국적의 차이가 아니라, 에센셜 오일을 대하는 근본적인 관점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아로마테라피라는 용어는 사실 프랑스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은 전문가가 아니면 잘 알지 못한다. 프랑스 아로마테라피는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깊고 과학적인 세계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되어서 프랑스 아로마테라피와 영국 아로마테라피가 서로 다르게 알려져 있을까?
이번 기사에는 하나의 유튜브에서 비롯된 프랑스 아로마테라피의 소개 영상을 기준으로 영국 아로마테라피와 프랑스 아로마테라피의 차이점을 알아보고자 한다.
1. 프랑스에서 시작된 향기의 혁명
'아로마테라피(Aromatherapy)'라는 용어 자체가 1930년대 프랑스 화학자 르네 모리스 가트포세(René-Maurice Gattefossé)에 의해 탄생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는 실험실 사고로 화상을 입고 라벤더 오일로 치료하며 에센셜 오일의 치유력에 눈을 뜨게 돼. 이것이 프랑스 아로마테라피의 시초이자, 에센셜 오일을 단순한 향기가 아닌 ‘식물 의약’으로 보는 시각의 출발점이 되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사실이다.
아래에 소개하는 유튜브 영상에서 프렌치 아로마테라피 수업을 진행하는 강사 제이드(Jade)와 캐시(Kathy)의 인터뷰를 통해서 프랑스 아로마테라피를 소개하고 있다.
이들은 강의의 목적을 "프렌치 아로마테라피와 아로마틱 의학이 실제로 무엇인지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프랑스 아로마테라피를 단순히 의학적이고 딱딱한 것으로 오해한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프랑스의 아로마테라피는 허벌리스트의 훈련과 치유 도구 상자의 핵심 부분이며, 허브의 전문 분야로서 에센셜오일을 깊이 있게 다루는 개념이라고 설명한다.
2. 에센셜오일을 복용하는 것에 대한 과학적 접근, 프랑스 아로마테라피의 핵심
프랑스 아로마테라피의 가장 큰 특징은 에센셜 오일의 '인체 내 복용(경구복용)'을 중요하게 다룬다는 점이다. 프랑스의 아로마테라피스트들은 이들의 수업에서 "많은 경구 복용 방법”을 다룬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점은 영국식 아로마테라피가 보통 외용방법에 집중하는 것과 명확히 구분되는 점으로서, 프랑스에서는 에센셜오일을 내복하여 몸 속 깊은 곳까지 그 효능을 전달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한다.
또한, 프랑스 아로마테라피의 수업은 핵심 에센셜오일들의 분자 활동, 전기적 성질, 에너지적인 측면을 포함한 여러 단계에서 이해하도록 가르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는 에센셜 오일이 가진 복잡한 화학적 구성과 그로 인해 발현되는 치료 효과를 보다 심도 깊게 다룬다는 뜻이며, 단순한 향기나 마사지를 넘어, 에센셜오일이 우리 몸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과학적으로 접근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한다.
3. 안전과 전문성을 최우선으로, 브리티시(영국) 아로마테라피의 반격
하지만 프랑스식 아로마테라피가 내복용을 허용한다고 해서 영국식이 뒤처진 것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영국 아로마테라피는 안전성과 전문성을 최우선으로 삼으며, 자신만의 확고한 영역을 구축했다.
특히 '아로마테라피의 아버지'라 불리는 ‘로버트 티저랜드(Robert Tisserand)’와 같은 선구자들은 이 분야를 대중화하는 동시에 안전한 사용법을 확립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티저랜드는 내복용에 대해 매우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그의 저서 <에센셜 오일의 안전(Essential Oil Safety)>을 보면, 내복용은 “오직 자격을 갖춘 전문가의 처방 하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는 에센셜오일의 인체 내 복용이 피부에 바르는 것보다 훨씬 높은 농도로 체내에 흡수되어 간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며, 그래서 영국식은 피부도포나 마사지와 흡입을 통한 외용법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는 피부를 통해 오일의 유효 성분이 서서히 흡수되도록 함으로써 부작용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매우 안전한 방식이라고 설명한다. 이들은 주로 '홀리스틱(Holistic, 전체론적)' 접근법을 통해 심리적 안정, 스트레스 완화, 신체적 이완을 추구한다는 개념이다.
또한 영국 아로마테라피의 과학적 기반을 다졌다고 평가되는 영국의 저명한 에센셜오일 이론가인 ‘로즈마리 캐디(Rosemary Caddy)’는 에센셜 오일의 화학적 조성을 분석하여 '캐디 클래식 프로필(Caddy Classic Profiles)'이라는 개념을 개발했다.
이러한 접근법은 에센셜오일의 화학적 성분을 칼라 별로 시각화함으로써, 아로마테라피스트나 사용자가 각 오일의 치료적 효능을 명확히 이해하도록 돕는 중요한 자료로 쓰이고 있다.
결국, 영국 아로마테라피는 ‘일상에서의 안전한 사용’과 ‘전문가적 관리’를 명확히 구분함으로써, 일반사용자들이 에센셜오일을 안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접근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4. 결론: 서로 다른 길이 만나 하나의 길을 만들다
프랑스 아로마테라피가 과학적, 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 '전문가의 영역'을 구축했다면, 영국 아로마테라피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중적이고 홀리스틱한 영역'을 발전시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유튜브의 두 강사(제이드와 캐시)가 "서로 다른 아로마테라피 전통과 문화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듯이, 이 두 가지 접근법은 결국 서로 보완하는 관계라고 봐야 한다.
미국에서도 에센셜오일의 경구 복용은 대부분의 의사들이 반대하는 입장이다. 이는 결국 에센셜오일이 체내에 흡수되어 약리작용의 효과를 가져올 수는 있지만, 신체의 전반적인 대사체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 지가 확실치 않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은 어쩌면 의료진의 올바른 태도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인체 내 복용에 대한 문제는 모든 에센셜오일의 품질이 표준화가 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할 수 있다. 물론 그럼 품질이 좋은 에센셜오일은 먹어도 되는가 라는 관점의 또 다른 주제를 만들지만, 품질이 떨어지는 오일의 경우는 절대 불가하다는 점이다.
아마도 이런 고품질의 에센셜오일에 대한 주제는 오일을 대량으로 판매하고 있는 MLM회사들이 좋아하는 주제이고, 그 회사에 속해있는 많은 사업자들이 선호하는 마케팅 테마이며, 고품질이기 때문에 복용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사업자들의 유용한 마케팅 수단이 되지만, 결국 의료진이 아닌 사람들의 경구복용에 대한 주장은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경구복용은 조심스럽다.
결국, 프랑스나 영국의 아로마테라피는 어느 한쪽이 옳고 그른 것이 아니라, 사용 목적과 상황에 따라 더 적합한 방식이 있을 뿐이지. 전문적이고 치료적인 접근이 필요할 때는 프랑스식이, 일상적인 관리와 안전한 사용을 원할 때는 영국식이 더 유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로마테라피를 제대로 이해한다는 것은, 단순히 오일을 사용하는 것을 넘어 이 두 가지 다른 철학을 모두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겠다. 결국 어떤 방향이더라도 최종적인 방향은 ‘메디컬 아로마테라피’로 나아가야만 한다는 점이다.
참고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ec9SAeckqv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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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 (발행인)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