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블오일 칼럼] 11. 아로마테라피(Aromatherapy)의 시작

현대에 들어와서 아로마테라피(Aromatherapy)는 유럽 중에서도 특히 프랑스, 독일, 영국 등을 중심으로 대체의학으로 본격 연구 이용되기 시작하였으며 미국을 비롯하여 우리나라에서도 대체의학과 화장품 및 미용업계의 관심을 받으며 연구되고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유럽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대체의학으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치료의 목적으로 에센셜오일을 사용하는 것은 금지되어있다. 그럼에도 우리의 관심을 끄는 부분은 고대로부터 ‘향기’가 방향제, 치료제 그리고 제의적 목적 등으로 수천년 동안 사용되었다는 것이다. 인류의 수천년에 걸친 임상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민수기는 모세오경의 4번째 책이다. 16장에는 향을 이용하여 염병에 걸린 이스라엘백성들을 치료하는 모습이 나타나는데 여기에 진지하게 고민해보아야 할 부분이 있다.


민수기 16:46-50

46 이에 모세가 아론에게 이르되 너는 향로를 가져다가 제단의 불을 그것에 담고 그 위에 향을 피워 가지고 급히 회중에게로 가서 그들을 위하여 속죄하라 여호와께서 진노하셨으므로 염병이 시작되었음이니라

47 아론이 모세의 명령을 따라 향로를 가지고 회중에게로 달려간즉 백성 중에 염병이 시작되었는지라 이에 백성을 위하여 속죄하고

48 죽은 자와 산 자 사이에 섰을 때에 염병이 그치니라

49 고라의 일로 죽은 자 외에 염병에 죽은 자가 만 사천칠백 명이었더라

50 염병이 그치매 아론이 회막 문 모세에게로 돌아오니라


여호와 하나님이 염병에 걸린 백성들을 고치는데 ‘향’이 필요했을까?
전능하신 하나님은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셨다. 그러므로 말씀만으로 염병에 걸린 이스라엘백성들을 치료하실 수 있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모세를 통하여 명령하시기를 아론이 향로를 가지고 회중에게로 달려가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왜 말씀으로만 고치시지 않았을까? 우리는 그 이유를 알 수 없다. 하지만 성경은 아론이 향로를 가지고 회중에게로 달려가서 죽은 자와 산 자 사이에 섰을 때 염병이 그쳤다고 한다. 염병으로 만 사천 칠백명이 죽었지만, 향을 피운 향로를 통하여 염병에 걸려 죽어가던 이스라엘백성들은 더 이상 죽지 않았다.


분명한 것은 향로에서 피어오르는 향이 죽어가는 백성들에게 도착했을 때 그 향을 맡은 백성들은 더 이상 죽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염병에서 회복되었다. 어쩌면 이것이 성경에 등장하는 첫번째 아로마테라피였을 것이다. 하나님은 말씀만으로 그 백성들을 치료하실 수 있지만, 향로에서 타오르는 향을 통하여 그 백성들이 염병으로 죽는 것을 그치게 하셨다.


레위기 10:1-2

1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각기 향로를 가져다가 여호와께서 명령하시지 아니하신 다른 불을 담아 여호와 앞에 분향하였더니

2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그들을 삼키매 그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은지라


나답과 아비후는 모세의 조카이고, 아론의 아들이었다. 인간적인 눈으로 보면 일반백성보다 하나님과 가까운 관계였다. 하지만 그들은 ‘다른 불’을 담아 향로에 불을 붙여서 분향을 하였기에 불이 나와서 두 사람을 삼켜버렸다. 여기서 ‘다른 불’이라고 기록한 것은 여호와 앞에서 새로이 불을 붙여서 제물과 향을 태울 때 사용하는 제단에서 나온 불이 아니라는 의미일 것이다.

아마도 화목제물의 고기를 삶을 때 사용하였던 불을 취하여 향을 태우는데 사용한 것 같다. 그것은 출애굽기 30:9에서 명백히 금지한 ‘다른 향’과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두사람은 죽임을 당한 것이다. 하나님 앞에 드리는 제사가 정착되는 초기에 행해졌던 이 사건이 본보기가 되어, 이후에는 더 엄격히 정해진 율법이 지켜졌을 것이다.

이 사건에 대한 이해를 근거로 유추해보면 우리는 이후에 향로에서 분향되는 향을 ‘거룩한 향’이 아닌 다른 향이라고 생각할 이유가 없어진다. 필자는 여기에서 ‘거룩한 향’이 이러한 효과가 있기 때문에 코로나로 어려운 지금 그 효과를 기대하며 거룩한 향으로 아로마테라피를 하자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거룩한 향이 성소에서 사용하면 하나님께 드려지는 향기의 제사가 되고, 인간에게는 하나님께 마음을 집중하고 거룩한 하나님을 기억하는 향기로운 도구가 된다. 거룩한 향이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죽은 자와 산 자의 사이에 섰을 때 염병이 그쳤다. 우리가 하나님의 인도하심 안에 있을 때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할 수 있다.


거룩한 향의 제조법을 알려주시고 그 향을 성소에서 사용하라고 명령하신 여호와! 지성소 안이 향연으로 가득한 모습을 상상해본다. 그곳에서 거룩한 제사가 드려졌고 거룩한 제사장들이 함께했다. 우리는 거룩한 향으로 염병을 고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거룩한 향을 통해서 하나님을 기억하고 우리의 삶이 거룩해지도록 노력할 수는 있다. 하나님은 많은 바이블오일을 가진 식물들을 창조하셨고 우리는 그 오일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창조의 신비를 경험할 수 있다. 향기도 하나님이 창조하셨으니 그 향기를 통하여 하나님을 기억하고 경험하는 것도 우리 삶의 기적이 아닐까?


[사진=Pixabay]


박준형목사/deep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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