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식물에서 나온 건강보조식품과 에센셜오일의 약리효능 차이


최근 TV나 광고를 보면 자연의 식물을 이용한 다양한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광고나 나온다. 이런 광고를 보면, 아로마테라피를 하고 있는 사람들은 현대의 건강보조식품과 에센셜오일의 근본적인 차이에 대해 늘 궁금함을 갖게 된다.


건강보저식품이나 에센셜오일 모두는 ‘자연에서 온 원료’라는 공통된 출발점을 갖지만, 같은 식물에서 얻은 성분일 뿐, 원 재효 식물의 추출 방식에 따라 그 약리효과는 극명하게 달라진게 된다.


특히 에센셜오일(Essential Oil)은 식물의 휘발성 활성물질만을 고 농축한 형태로, 분자 크기가 작고 생체흡수율이 높아 적은 양으로도 빠른 약리 반응을 일으키는 반면, 건강식품용 추출물은 비휘발성 성분 위주로 체내 대사에 의존하므로 흡수율이 낮고 작용 시간이 느리다.


따라서 이번 주제는 “자연물(식물 원재료)”과 “그 식물에서 추출된 에센셜오일(Essential Oil)”의 약리적•화학적 차이에 대한 명확한 구분을 통해 동일한 식물에서 얻어지는 것이라도, 추출 방식이나 용도에 따라 전혀 다른 생리활성물질(Bioactive compound)을 가지게 된다는 것을 이해함으로써 건강식품과 에센셜오일의 각각의 특성과 역할을 알아봄으로써, 오늘날의 메디컬 아로마테라피는 단순한 대체요법을 넘어, 가성비•속도•효율성 측면에서 가장 정교한 천연 의학 시스템이라는 점을 잘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작성되는 칼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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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스웰리아(Frankincense / Boswellia spp.)


① 원식물 및 수지(Resin)
• 형태: 나무 껍질에서 분비되는 수지(樹脂)를 건조시킨 형태


• 주요 성분:
- 보스웰릭산(Boswellic acids) (특히 AKBA, acetyl-11-keto-β-boswellic acid)
- 폴리사카라이드(polysaccharides)
- 수지산(resinic acids)


• 약리작용:
- 강력한 항염증(Anti-inflammatory) 작용
- 5-Lipoxygenase 억제효과로 류머티즘성 관절염, 염증성 장질환, 천식 등에 효과
- 면역조절 및 항암작용 보고 다수 존재


• 추출방법: 일반적으로 에탄올•메탄올 추출 또는 물추출(Decoction)
• 용도: 건강보조식품, 항염증제, 한방•아유르베다제제 등
• 한계점:
- 보스웰릭산은 비휘발성 고분자 화합물로 체내 흡수율이 낮음(약 10% 미만 보고).
- 경구 섭취 시 간 대사를 거쳐 활성 손실이 많고, 효과 발현까지 시간이 길다.

- 고가의 원료 대비 생체이용률(Bioavailability)이 낮다는 것이 건강식품의 구조적 약점이다


② 에센셜오일(Essential Oil)


• 추출법: 수증기증류(Steam Distillation)
• 주요 성분:
- α-피넨(α-Pinene)
- 리모넨(Limonene)
- 인센솔(Incensole)
- 옥타놀(Octanol) 등


• 약리작용:
- 진정(Sedative), 불안 완화(Anxiolytic)
- 호흡기 진해(Expectorant), 항균(Antimicrobial) 작용
- 피부재생(Wound healing), 세포재생(Revitalizing)


• 건강보조식품과의 차이점:
- 고순도 활성성분만 추출되므로 즉각적인 약리효과
- 소량(1~2방울)로도 수지 추출물 대비 체감효과가 탁월
- 가성비 대비 약리효율성 최고 수준
- 예: 10ml 오일 한 병(약 200방울)은 수지 원물 1kg에 해당하는 농축 효과 


* 결론:
보스웰리아는 ‘만성염증’에서는 식물추출물이 도움되지만, 너무 많은 양을 사용해야 되며, 급성 스트레스, 면역, 피부, 호흡계 염증 반응 조절에는 오일이 훨씬 빠르고 정밀하다. 또한 오일에는 보스웰릭산이 포함되지 않으므로(증류 시 비휘발성이라 남지 않음) 오일은 신경계, 피부계 중심의 작용, 수지는 면역, 염증계 중심의 작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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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침향(Agarwood / Aquilaria spp.)


① 원목 및 수지 가공품
• 형태: 나무에 상처나 곰팡이 감염으로 생성된 수지를 포함한 심재


• 주요 성분:
- 아가롤(Agarol), 아가론(Agarone), 데히드로아가론(Dehydroagarofuran)
- 크로모페놀류(Chromones)


• 약리작용:
- 심신안정, 항불안, 진정, 항염, 진통
- 전통적으로 불면, 위장장애, 천식, 신경쇠약 치료에 사용


• 용도:
- 고급 한방제, 차(茶), 향(香), 건강식품 형태


• 한계점:
- 침향의 비휘발성 성분은 섭취 후 간•신장 부담이 크며, 체내 축적 가능성이 존재.
- 장기간 복용 시 효과가 불규칙하며, 즉각적인 신경 안정효과는 미미하다.

▲ Agarwood(침향) 에센셜오일과 침향나무


② 에센셜오일 (Agarwood)
• 주요 성분:
- 아가롤, β-아가론, 세스퀴테르펜(Sesquiterpenes)
- 아가로스피롤(Agarospirol)


• 효능:
- 심리적 안정, 불안 완화, 명상용 향으로 탁월
- 신경계 조절, 뇌파 안정화, 항우울 효과


• 차이점:
- 오일은 감정•정신 안정에 특화된 방향요법용,
- 수지는 한약재•보건식품용으로 체내 대사작용에 관여


• 우위점:
- 흡입(olfaction)만으로도 인체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침 → 비침습적•고효율 치료법
- 일본. 중국의 임상연구에서는 불안장애 개선율 80% 이상 보고
- 원목 대비 가격은 높으나 한 방울당 지속효과가 길고 반복 사용 가능


* 결론:
에센셜오일은 침향 고유의 정신적, 에너지적 파동을 유지하면서도, 약리적 즉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한 현대적 대체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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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시더우드(Cedarwood / Cedrus atlantica, Juniperus virginiana 등)


① 원목 및 천연 추출물
• 형태: 목재 또는 목재 가루에서 알코올 추출


• 성분: 세드롤(Cedrol), 세드렌(Cedrene), 시드릭산(Cidric acid) 등


• 효능:
- 항균, 곰팡이 억제, 살충작용
- 방충제, 향료, 가구방부제 등


• 한계점:
- 목재성분의 비휘발성 분자량이 크고 체내 흡수율 낮음
- 향 지속성은 있으나, 약리학적 작용 발현이 느림

② 에센셜오일
• 성분: 세드롤(Cedrol), 세드렌(α-, β-Cedrene) 중심


• 효능:
- 피지억제(Sebum control), 항균(Antiseptic), 진정(Sedative)
- 모발강화, 탈모방지, 피부 트러블 완화


• 차이점:
- 원목추출물은 물리적 살충•항균효과,
- 오일은 피부•두피•정신안정용 방향요법효과 중심
- 향기흡입 시 교감신경 억제 효과로 불면 완화


• 우위점:
- 동일 성분이라도 증류 농도는 원목보다 200~300배 고농축
- 스킨케어 / 헤어케어용 제품으로 상업화 용이
- 원목보다 안전하고 정량적 품질 관리 가능


*결론:
시더우드 오일은 단순한 향료를 넘어, 피부 / 신경계 이중치료가 가능한 약리형 오일로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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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로즈(Rose / Rosa damascena)


① 식물 원물 및 추출물
• 형태: 꽃잎을 직접 추출하거나 건조한 뒤 알코올 추출


• 성분: 플라보노이드(Flavonoids), 안토시아닌(Anthocyanins), 폴리페놀(Polyphenols)


• 효능:
- 항산화(Antioxidant), 항노화(Anti-aging), 항염, 모세혈관강화
- 건강식품이나 음료 첨가제로 사용


• 한계점:
- 대부분 수용성 성분으로, 피부투과력이 거의 없음
- 섭취 시 체내 대사 후 효과가 느리게 나타남
- 추출 / 정제 과정에서 산화가 빨라 활성 저하 발생

② 에센셜오일
• 성분: 시트로넬롤(Citronellol), 게라니올(Geraniol), 네롤(Nerol)


• 효능:
- 정신적 안정, 항우울, 여성호르몬 균형, 피부진정


• 차이점:
- 원물추출은 항산화 / 순환계 중심,
- 오일은 신경계 / 내분비계 중심


• 우위점:
- 피부 도포 시 모세혈관 확장 → 혈류개선 즉효
- 향기흡입으로 세로토닌 분비 촉진(Serotonin release) → 심리안정 효과
- 단 1g의 로즈오일은 약 3,000송이 장미의 유효성분을 함유


* 결론:
로즈에센셜오일은 ‘감정치료(Emotional Therapy)’와 ‘피부재생치료(Dermal Therapy)’를 동시에 실현하는,
가장 경제적이면서도 고품격 천연의약적 소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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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진저(Ginger / Zingiber officinale)


① 생강추출물 또는 분말
• 성분: 진저롤(Gingerols), 쇼가올(Shogaols)


• 효능:
- 소화촉진, 항염, 항암, 면역강화


• 용도: 식품. 의약품 원료


• 한계점:
- 열에 약해 조리 중 유효성분 손실
- 체내 흡수 후 대사속도가 느려 즉효성이 떨어짐

② 에센셜오일
• 성분: 징기베렌(Zingiberene), β-세스퀴펠란드렌(β-Sesquiphellandrene)


• 효능:
- 순환촉진, 통증완화, 면역자극, 정신집중 향상


• 차이점:
- 오일은 순환•신경계 중심,
- 추출물은 소화기•항염 중심


• 우위점:
- 즉시적 순환촉진 효과,
- 운동 후 피로회복, 근육통 완화에 현저한 효과
- 추출물보다 향기+피부흡수의 복합작용으로 실효가 빠름


* 결론:
진저 에센셜오일은 단순 소화제 이상의 전신순환 촉진제이자, 통증치료 보조제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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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라벤더(Lavender / Lavandula angustifolia)


① 허브 추출물(물•알코올)
• 성분: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 효능: 항산화, 피부진정, 항염


• 한계점:
- 비휘발성 성분 위주라 정신적 불안 / 불면에 직접 작용 불가
- 물 추출 시 향 손실이 커서 심리적 작용 거의 없음

② 에센셜오일
• 성분: 리날롤(Linalool), 리날릴아세테이트(Linalyl acetate)


• 효능:
- 신경안정, 불면•불안 완화, 근육이완


• 차이점:
- 허브 추출물은 피부•항산화 중심,
- 오일은 신경계 조절 중심


• 우위점:
- 의료용 흡입제 수준의 빠른 약리반응
- 경피흡수율이 높아 스트레스•통증 동시완화 가능
- 소량(1~2방울) 사용으로 즉시적, 가역적 작용


* 결론:
라벤더 오일은 라벤더 워터보다 1,000배 이상 고농축된 신경안정 물질로, ‘심신이완제’로서의 생리학적 효율은 식물추출물보다 압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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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비교표)


식물명 주요 비휘발성 성분(추출물) 주요 휘발성 성분(에센셜오일) 추출물의 약리효능 오일의 약리효능
보스웰리아(Frankincense)보스웰릭산(Boswellic acids) α-피넨(α-Pinene)
o 리모넨(Limonene)

항염, 면역조절진정, 항균, 피부재생
침향(Agarwood)아가롤(Agarol), 아가론(Agarone), 크로몬류(Chromones)아가롤(Agarol), 아가로스피롤(Agarospirol)항염, 진통 심신안정, 항우울
시더우드(Cedarwood) 세드롤(Cedrol), 세드렌(Cedrene)세드롤(Cedrol), 세드렌(Cedrene)방충, 항균진정, 항균, 피지조절
로즈(Rose) 플라보노이드(Flavonoids), 안토시아닌(Anthocyanins), 폴리페놀(Polyphenols)시트로넬롤(Citronellol), 게라니올(Geraniol), 네롤(Nerol)항산화, 혈액순환항우울, 호르몬균형
진저(Ginger)진저롤(Gingerols), 쇼가올(Shogaols)징기베렌(Zingiberene), β-세스퀴펠란드렌(β-Sesquiphellandrene)소화, 항염순환, 통증완화
라벤더(Lavender)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리날롤(Linalool), 리날릴아세테이트(Linalyl acetate)항산화, 피부진정신경안정, 불면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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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식물로 만들어진 건강보조식품과 에센셜오일의 비교(정리)


1. 생체이용률(Bioavailability) 측면에서,
에센셜오일의 방향분자인 휘발성 테르펜류는 흡입•피부경유를 통해 즉시 혈중에 진입하며,
이는 경구섭취 대비 10배 이상의 빠른 약리반응을 나타낸다.


2. 경제성(Cost Efficiency) 면에서도,
건강식품은 대량섭취가 필요하지만 에센셜오일은 수십~수백 배 농축된 고활성형으로,
소량•반복사용만으로도 장기효과 유지가 가능하다.


3. 안전성(Safety) 에서도,
경피•흡입 중심의 비침습적 사용은 간•신장 부담이 적고, 대사 독성 위험이 낮다.


4. 약리범위(Pharmacodynamic Spectrum) 역시,
단일 계통(소화기•순환기 등)에 머무는 식물추출물과 달리, 에센셜오일은 신경•호르몬• 면역계를 통합적으로 조절하는 ‘통합 조절형(holistic regulator)의 치유방법으로 기능한다.

(결론)


에센셜오일(Essential Oil)은 휘발성 방향성분(Volatile aromatic compounds) 중심의 작용으로 신경계•피부•호흡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반면 식물 원물(Plant extract)은 비휘발성 성분(Non-volatile compounds) 중심으로 면역•순환•대사계에 작용한다.


따라서 같은 식물이라도 추출법과 용도에 따라 ‘완전히 다른 치료체계’를 가진 물질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현대의 “메디컬 아로마테라피(Medical Aromatherapy)”와 “피토테라피(Phytotherapy)”의 경계선이라 할 수 있다.

즉, 에센셜오일은 향기와 휘발성분으로 신경•감정•피부를 조절하고, 식물추출물은 체내 흡수 가능한 비휘발성 성분으로 장기•면역계를 조절한다는 점이 근본적인 차이이므로, 결국 에센셜오일은 단순한 향료가 아닌, “고농축된 생리활성물질의 의학적 집약체(Medical Concentrate of Nature)”이며, 가격 대비 치료 효율성, 안전성, 그리고 신속성에서 건강보조식품을 능가하는 21세기형 자연치유자원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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