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특집 2) 불면증은 하나가 아니다

같은 ‘잠 문제’, 전혀 다른 신경계의 이야기


1. ‘불면증’이라는 말이 너무 많은 것을 숨긴다

불면증(Insomnia)은 하나의 진단명이다.
그러나 이 단어는 실제로 사람들이 겪는 밤의 풍경을 거의 설명하지 못한다.
• 어떤 사람은 잠자리에 누우면 생각이 폭주한다
• 어떤 사람은 자주 깨고, 얕게 잔다
• 어떤 사람은 새벽에 꼭 같은 시간에 눈을 뜬다
• 어떤 사람은 극도로 피곤한데도 잠이 오지 않는다
이 모든 상태를 우리는 같은 말, ‘불면증’으로 부른다.
그러나 이 단순화는 문제를 이해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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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불면의 형태는 다르지만, 공통점은 있다

불면의 양상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러나 한 가지 공통된 특징이 있다.
모든 불면은 신경계가 전환되지 못한 상태에서 발생한다.
즉, 잠이 오지 않는 이유는 ‘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신경계가 아직 휴식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차이는 단 하나, 어디에서 이런 신경계의 전환이 멈춰 있는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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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유형 ① 생각이 멈추지 않는 불면

이 유형은 가장 흔하면서도 가장 고통스럽다. 몸은 분명히 피곤한데, 머리는 쉬지 않는다.
• 오늘 있었던 일
• 해결되지 않은 감정
• 아직 끝나지 않은 내일의 걱정
생각은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잠을 자려는 시도 자체가 또 하나의 긴장이 된다.
이 불면의 핵심은 ‘생각이 많아서’가 아니다. 신경계가 아직 각성 모드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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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유형 ② 얕고 예민한 불면

잠은 들지만 깊지 않다. 자주 깨고, 작은 소리에도 반응한다.
• 뒤척임이 잦다
• 꿈이 많고 생생하다
• 자고 나도 개운하지 않다
이 상태에서 신경계는 완전히 쉬고 있지 않다.
휴식과 경계 사이에서 머뭇거리고 있는 상태에 가깝다.
신경계는 아직 “완전히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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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유형 ③ 새벽 각성형 불면

특정 시간, 특히 새벽에 반복적으로 눈을 뜬다.
알람 없이도 비슷한 시각에 깨어나고, 다시 잠들기 어렵다.
이 불면은 흔히 수면 습관이나 생활 리듬의 문제로 해석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신경계 회복 리듬이 오래 전부터 흐트러져 온 결과인 경우가 많다.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라 누적된 긴장과 피로가 특정 시간에 드러나는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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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유형 ④ 너무 피곤한데 잠들지 못하는 불면

이 유형은 많은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이 정도면 바로 잠들어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잠은 오지 않는다.
이 상태는 신경계가 회복 모드로 들어갈 에너지조차 소진된 상태일 수 있다.
즉, 긴장을 풀 힘이 남아 있지 않은 상태, 그 자체로 하나의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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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왜 이 구분이 중요한가

겉으로 보면 이 네 가지 불면은 모두 같은 문제처럼 보인다.
‘잠이 안 온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러나 신경계 내부에서는 전혀 다른 실패 지점이 작동하고 있다.
이 차이를 구분하지 않으면, 모든 불면은 결국 “참아야 하는 문제”이거나 “운이 나쁜 문제”로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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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불면은 성격도, 의지도 아니다

불면을 겪는 사람들은 흔히 자신을 탓한다.
• 내가 너무 예민해서
• 내가 스트레스를 못 견뎌서
• 내가 약해서
그러나 불면은 성격의 문제가 아니다. 의지의 문제도 아니다.
불면은 신경계가 보내는 상태 보고서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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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감각의 문제가 서서히 드러난다

이 네 가지 불면 유형을 나란히 놓고 보면 한 가지 흐름이 보인다.
• 생각
• 소리
• 시간
• 피로
모두 신경계가 감각을 처리하는 방식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
이 지점에서, 불면증은 더 이상 ‘잠 이야기’로만 남아 있을 수 없다.
불면은 감각과 신경계의 이야기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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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다음 이야기로 이어지며

불면증이 하나가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했다면,
다음 질문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신경계는 무엇을 기준으로 긴장을 풀고, 무엇에 반응하는가?
에센셜타임즈의 다음 콘텐츠는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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