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게 아로마가 정말 위험한가?


에센셜오일은 고양이에게 정말 위험한 것일까.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고양이에게 에센셜오일은 위험하다는 내용의 글들이 지배적이다. 디퓨징을 잘못해서 고양이를 잃은 사례까지 등장한다. 관련 글들을 보면 절대 고양이에게 에센셜오일을 사용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다른 이견도 있다. 400여 명의 수의사와 협력하고 있는 일본 메디컬아로마테라피협회(JMAA)에 의하면 개 뿐 아니라 고양이에게도 용법과 용량을 지켜서 사용한다면 에센셜오일을 충분히 고양이에게도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사람과 개는 간의 효소(글루쿠론산 전이효소)로 약물 및 독소를 해독하고 체외로 배출하나(개는 체외배출은 어렵다) 고양이는 글루쿠론산 전이효소가 적기 때문에 약물 및 독물대사 기능이 떨어진다. 따라서 독소가 체내에 쌓여 위험하기 때문에, 케톤류의 화학성분을 가진 투욘(Thujone)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에센셜오일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특히 에센셜오일 중에 세이지(=살비아)는 투욘이 40% 함유되어 있어 절대 고양이에 사용하면 안 된다. 그 외의 에센셜오일은 고양이에게 사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인터넷 상의 그 많은 위험성에 대한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JMAA는 에센셜오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오일의 퀄리티라고 말한다.
모든 에센셜오일은 식물에서 추출하기에 식물이 자라는 토지, 기후 등 재배환경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에센셜오일은 그 식물의 씨앗에서부터 잎, 줄기, 꽃, 나무, 열매껍질 등에서 추출하는 만큼 식물을 재배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JMAA는 재배 과정에서 사용한 농약이나 방부제가 인체에 유해한 성분들에 대해 충분히 검사를 거쳤는지 확인 후 사용하라고 권하며 사용량 역시 고양이에게 적절한 사용량이었는지 체크해보라고 조언한다.

[사진=Photo Sunny/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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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 (발행인) 다른기사보기